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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추방 탈북자 9명 베이징도착…이미 북송됐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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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추방 탈북자 9명 베이징도착…이미 북송됐을 수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라오스에서 추방당한 탈북자 9명이 27일 밤 11시께 중국 베이징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베이징 시내에서 묶고 있는지, 아니면 공항 내에 머물고 있는 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탈북자 면담 요청을 했지만, 중국 측의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자국의 고려항공이나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북송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 대사관 직원들이 공항에 나가 탑승객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이미 북한으로 송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가는 항공 편은 중국국제항공을 포함해서 일주일에 다섯 편 가량이 있다.

중국 당국은 우리 측에 라오스 정부로부터 불법 입국자 추방 관련 통보를 받은 적이 없어, 관련 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탈북자들이 라오스에 도착하면 거의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현지에서 붙잡히는 경우에도 1~2주 후에는 우리 측에 신병이 넘어왔으며, 이후 예외 없이 한국으로 왔다.

이들이 라오스 현지에서 붙잡히고, 또 추방된 것은 같은 사회주의권인 라오스 정부를 상대로 한 북한의 압박이 먹혀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측이 라오스 정부에 자국민 인도를 거세게 압박하자, 이민 당국이 북한 측 인사들에 신병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정부는 북한이 신병 인도를 적극 제기해 거부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항공편을 이용해서 탈북자들을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강제 이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이번 탈북자 중 주요 인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들은 여행에 필요한 증명서를 지니고 있으며 북측 인사 수 명이 동행하고 있어, 우리측이 이들의 북송을 저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