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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서 이재용 아들의혹 관련 자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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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서 이재용 아들의혹 관련 자료 확인"

서울교육청, 자료공개·사실확인 '거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의 영훈국제중 입학비리 의혹과 관련,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29일 학교의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점수집계표를 공개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진실 공개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이 입수한 영훈국제중 비경제적 사배자 전형 합격생 중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들의 점수집계표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에 영훈국제중에서 공식 자료를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고위 관계자로부터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며 "삼성 측과 학교 측이 부인하지 않는 것이 시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감사 때와는 달리 시교육청이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하는 부분"이라며 "삼성 눈치보기인지,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 이모군은 합격생 16명 중 15위였으며 주관적 영역인 자기개발계획서(15점)와 추천서 부분(30점)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다.

이군은 교과성적(50점 만점)의 경우 45.848점으로 주로 49점대 안팎을 받은 다른 합격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하지만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에 이어 출석 및 봉사(5점) 부분에서도 모두 만점을 받아 합산 점수가 95.848점으로 합격권인 16위권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정도까지 드러났으면 시교육청이 공개하고 밝혀야 한다"며 "삼성 또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영훈중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 결과 합격이 내정된 일부 학생들을 위해 지원자들의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감사를 담당했던 시교육청은 여전히 자료 공개 및 사실 확인을 거부하며 침묵하고 있다.

조승현 감사관은 "교육청 공식 입장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검찰에 모든 자료를 넘겼으므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조 감사관과 함께 이번 감사에 참여한 승영길 사무관 역시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고 학생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우리는 정황을 포착한 수준이라 특정인을 공개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