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이 동대문 상권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180여개에 달하는 입점 브랜드 가운데 상당수를 중소기업과 동대문에서 배출한 신진 디자이너 위주로 꾸몄다.
'이상봉', '진태옥', '신장경' 등 중견 디자이너들도 일부 입점했지만 전체의 60% 이상을 동대문에서 잔뼈가 굵은 업체와 홍대·가로수길에서 입소문이 난 업체로 채워 지역 상권의 특성을 살렸다.
다만 수수료율을 백화점 수준(매출의 30%)보다 낮춰 가격 거품을 빼고, 불필요한 운영비를 줄여 동대문에서도 '백화점급' 쇼핑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굿디자인, 굿프라이스, 굿서비스' 등 '3G'를 목표로 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 부쩍 늘어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공예품 등 특산품으로 한 층을 채우고, 그 자리에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택스 리펀드' 데스크도 설치했다.
롯데는 이번 피트인 개점으로 한동안 침체됐던 '동대문 패션타운'의 회복세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는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 명소로서 동대문의 위치가 뛰어나다"며 "피트인 설립으로 동대문 상권이 확대되고 브랜드 가치가 커져, 명실상부한 'K패션'의 원류로서 출발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