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위조성적서 '새한티이피' 최소 23건 검증 프로젝트 수행

공유
0

위조성적서 '새한티이피' 최소 23건 검증 프로젝트 수행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원전 부품 위조 성적서 파문을 일으킨 업체 새한티이피가 최소 23건의 검증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 내용에 문제가 없는지 다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 점검 결과에 따라 원전 추가 중단 등 파장이 예상된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우윤근(민주·전남 광양 구례) 의원실이 확보한 새한티이피의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자격 유효성 확인 조사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0년 12월 1일부터 작년 7월 27일 사이에 23건의 수주 실적이 있다고 대한전기협회에 보고했다.

이들 사업은 고리 1·2호기, 한빛(영광) 1·2·5·6호기, 신고리 3·4호기, 신울진 1·2호기,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카 원전(BNPP) 1∼4호기 등 국내외 원전 14기와 관련한 검증 용역이다.

이 가운데는 충전기 성능 검증, 케이블 성능 검증, 정지형자동절체 스위치 기기 검증 등 원전의 안전한 운행에 직결되는 다수의 안전 등급 제품 검증이 포함됐다.

앞서 위조 성적서가 확인됐다고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발표한 것은 새한티이피가 KEPIC 인증을 취득하기 전에 검증한 사안이다.

우 의원실의 자료에서 확인되는 실적은 케픽 인증을 받은 이후 수행한 별개의 사업이다.

이 가운데 다수는 새한티이피의 검증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새한티이피가 검증을 담당한 부품 가운데 가동 중인 원전에 사용된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작업이 다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검증에서 절차나 내용의 문제가 확인되면 원전 추가 정지 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이 UAE에 수출한 원전에 납품한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한국형 원전의 신인도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윤근 의원은 새한티이피가 다수의 검증을 수행한 것에 관해 "현재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업체가 관여한 모든 원전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