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산은, STX팬오션에 "파는 입장과 사는 입장 다르다"

공유
0

산은, STX팬오션에 "파는 입장과 사는 입장 다르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산업은행의 불확실한 인수 방침이 법정관리행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STX팬오션의 주장에 산은이 반박했다.

STX팬오션 인수 포기를 결정한 산은은 7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는 입장과 사는 입장은 다르다"고 밝혔다.
류희경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이주 초 팬오션 인수가 어렵다는 결정을 구두로 전했다"며 "팬오션 측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확인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종 PE 부행장은 "실사는 개별기업의 비공개된 자료들이 포함돼 있어 비밀유지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인수를 위한 실사도 (개별 건마다) 다른 기준이 있을 수 있다. 파는 입장과 사는 입장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확정 장기계약 등 회사의 미래 성장가치를 적극 반영하지 않았다며 산은이 실사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평가절하했다는 팬오션의 주장에 맞선 것이다.

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여타 계열사의 구조조정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란 관측에 대해서 류 부행장은 "손실을 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고 해서 다른 계열사에 차질이 많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법정관리는 회사 측 투자자와 상거래 채권자, 금융채권자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STX와 중공업, 엔진, 조선해양은 자율협약을 맺어 정상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