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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즈벡전 선발 유력…포지션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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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즈벡전 선발 유력…포지션은 어디일까?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손흥민(21·함부르크)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레바논과의 6차전이 끝난 뒤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훈련을 통해 최강희호의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다.

특히 손흥민은 훈련 기간 동안 A팀(주전팀)과 B팀(비주전팀)으로 나눠 실시한 연습 게임에서 꾸준히 A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코앞에 두고 가진 연습에서 주전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손흥민의 선발 출격 전망은 상당히 밝다.

문제는 손흥민의 포지션이다. 최 감독은 쉽사리 손흥민의 위치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당초 손흥민을 김신욱(울산)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다. 김신욱이 공을 떨궈주면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식으로 세트피스 훈련을 반복하며 새로운 투톱 콤비의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 9일 포지션에 변화가 생겼다. 최 감독은 손흥민을 A팀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놓고 김신욱과 이동국(전북)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손흥민은 이날 파주NFC에서의 마지막 훈련이 끝날 때가지 위치 변화 없이 측면 미드필더로만 뛰었다.

10일 서울월드컵에서 갖는 대표팀 훈련은 사실상 몸풀기 수준이다. 실질적인 전술 훈련 등은 파주NFC에서 마무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습 마지막 날 손흥민이 측면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현 상황만 놓고 봤을 때 손흥민은 김신욱과의 투톱이 아닌 왼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이 장기인 손흥민은 최전방에 위치해 있을 때보다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더 빛을 발했다.

실제 마지막 날 미니게임에서도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뒷공간 침투로 A팀과 B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골을 터뜨렸다. 투톱으로 나섰을 땐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느라 다소 묶여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측면으로 빠져나간 뒤에는 훨씬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최 감독은 투톱에는 타킷형 스트라이커인 이동국이, 측면 미드필더에는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더 잘 어울린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투톱도 측면도 모두 편하다. 어느 위치에서 뛰게 되든 크게 상관없다"며 "현재 몸상태가 아주 좋다.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상승세에 있지만 한국이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아시아에서 못 이길 나라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 외에도 공격진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파주NFC에서의 훈련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투톱에는 김신욱-이동국 콤비가 나서고 후반전 지동원(선더랜드)의 교체 투입이 예상된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는 손흥민과 이청용(볼턴)이 맡고 중원은 김남일(인천)과 박종우(부산)가 책임질 전망이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는 이근호와 손흥민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만약 한국이 수비를 강화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중원에 박종우 대신 장현수(도쿄)가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수비라인은 훈련 내내 큰 변화가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도 김창수(가시와), 곽태휘(알 샤밥), 김영권(광저우), 김치우(서울)의 포백과 정성룡 골키퍼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지한파' 선수들을 앞세워 조 선두탈환을 노리고 있다.

경계대상 1호는 현재 성남일화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다. 지난 2008·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제파로프는 FC서울(2010~2011년)을 거쳐 올 시즌 성남(2013년~현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제파로프는 지난 3월 열린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6차전에서 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또 지난 6일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에도 후반 8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 밖에도 티무르 카파제(32), 알렉산더 게인리히(29) 등이 각각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이상 2011년)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한국은 이들의 발끝을 조심해야 한다.

현재 한국은 3승2무1패(승점 11)로 조 1위다.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 승점 11)은 한국에 골득실(한국 *6 우즈베키스탄 +2)에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