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상대가 올 시즌 전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무패투수' 패트릭 코빈(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12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8일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7⅔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지만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수를 쌓지는 못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을 종전 2.89에서 2.72로 더욱 끌어내리며 제3선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특히 홈경기(다저스타디움) 평균자책점을 1.50(42이닝 7자책점)으로 낮춰 '안방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13번째 맞상대는 올 시즌 12번 선발 등판해 패 없이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좌완투수 코빈이다.
코빈은 10일 현재 아담 웨인라이트(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던 짐머맨(27·워싱턴 내셔널스) 등과 내셔널리그(NL) 다승부문 공동선두다. 평균자책점은 1.98로 이들 중 가장 준수하다.
지난해 불펜과 선발을 넘나들면서 22차례 등판한 코빈은 6승8패 평균자책점 4.54로 평범했지만 메이저리그 2년째인 올 시즌은 홈(5승)과 원정(4승)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성적은 류현진보다 다소 좋지만 스타일은 판박이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코빈은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커브를 제외하고는 류현진과 거의 비슷한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셈이다.
올 시즌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1.4마일(약 147.09㎞)로 류현진(90.6마일·약 145.48㎞)보다 약간 높다. 다른 구종의 구속 역시 류현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준수한 제구력도 류현진과 흡사하다. 코빈은 올 시즌 81⅔이닝을 소화하면서 22개의 볼넷만을 내줘 2.42의 9이닝당 볼넷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이 부문 21위다. 류현진 역시 2.61(79이닝 동안 볼넷 23개)로 준수하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와의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14일 6이닝 6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한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류현진은 타자로 나와 2루타를 작렬,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의 핵 폴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경계대상 1호다. 골드슈미트는 올 시즌 62경기에 출전해 15홈런 58타점 타율 0.320을 기록, 장타력과 정교함을 함께 자랑하며 애리조나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 부문은 내셔널리그 4위, 타율은 7위다.
팀 타격 내셔널리그 4위(0.263), 평균자책점 8위(3.87), 팀 실책 2위(25개) 등 방망이와 마운드, 수비 등이 조화를 이룬 애리조나는 10일 현재 35승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