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측은 "갑을 관계가 사회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본사 직원들이 현장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의 업무를 직접 수행, 협력회사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랍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임원회의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영업이 어려울수록 현장에 답이 있다"며 "본사 임직원들이 현장을 알고 매장 및 협력사원들과 개선사항을 공감해야 한다"고 현장근무 정례화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협력사와 공감대를 높이고 고객의 소리를 현장에서 파악,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말 본사 임직원 100여 명을 서울과 수도권 25개 점포에서 배치, 시험 근무를 마쳤다.
허 대표는 "유통업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결국 고객과 접점에 있는 현장 직원이 주가 돼 움직인다"며 "최근 1만여 명의 정규직 전환부터 새로운 갑을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는 올바른 기업문화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연초 노조사찰 등 내부 문건이 다량 유출된 후 노동부의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받았고, 직후 하도급 직원에 대한 불법파견 지적을 받고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