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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창조경제 이끌 미래 주역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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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창조경제 이끌 미래 주역 키운다

전국에서 960개팀 참여, 최종 본선진출 팀 20개 선정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과학영재 양성과 창조경제를 이끌 미래 주역들을 발굴, 지원하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13’ 최종 본선 진출 20개팀을 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한화그룹이 주최하고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과학연구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구를 살리자(Saving the Earth)’라는 주제 아래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 등 모두 4개 연구분야로 전국의 고교생 960개팀(1920명)이 참여했다.

지난 3월 접수된 팀 가운데 1,2차 예선을 거쳐 최종 20개팀이 13일 선정됐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동안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각자의 연구계획서에 따라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최종 결선은 9월12~13일 경기도 가평의 한화인재경영원에서 1박2일 동안 펼쳐진다.

대상 4000만원을 비롯해 본선 진출팀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상위 5개팀에게는 향후 한화그룹 입사시 우대혜택과 함께 과학 선진국의 대학 및 연구기관을 견학하는 해외프로그램 참여의 기회도 주어진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보다 2배가 넘는 팀들이 참여하면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청소년 과학연구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가 전국의 과학을 좋아하는 고교생들로부터 이처럼 큰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대학장학금 지원, 해외견학기회 부여 등 우수한 과학기술자로의 성장을 도와주는 지원 제도 뿐만 아니라, 스펙보다는 창의성을 중시하는 과학연구대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창조경제라는 사회적 화두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 것도 한 요인이다. 과학고는 물론 일반고 학생들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예선에 참가한 960개팀 가운데 일반고 출신이 555개 팀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과학고는 22.8%, 자사고 및 외국어고는 19.4%였다.
각 분야별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은 참가팀들이 제출한 연구계획서를 창의성과 실용성, 사회적 공익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이 때 참가팀의 출신학교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특히 기존 연구사례의 유사성과 모방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참가학생들의 상상력과 지구환경 보존 및 인류애 구현이라는 부분에 심사 주안점을 둔다. 이는 ‘과학기술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창조경제와 맥을 함께한다.

올해도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실용성을 결합한 연구주제들이 돋보였다.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를 제안하거나, 볏짚에서 친환경 바이오 에너지인 에탄올을 추출한 후 남은 볏짚은 소의 사료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출한 팀 등이 본선에 올랐다.

1회와 2회 우승자들의 출신학교와 연구주제만 봐도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의 취지를 충분히 살필 수 있다. 1회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광주 금호고 학생들은 트램펄린(뜀뛰기 놀이기구)을 뛰면서 발생한 에너지로 물을 정수하는 방안을 연구해 최고 점수를 받았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뜀뛰기를 좋아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어 놀이도 즐기면서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회 대회에서는 거대하고 소음이 많아 해안이나 산악지역에만 설치했던 풍력발전기를 도심에 소형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대구 계명고 학생들이 대상을 수상했다.

두 대회 모두 특목고 출신이 아닌 일반고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