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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日증시 844P 대폭락 '멘붕'…엔화 93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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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목요일' 日증시 844P 대폭락 '멘붕'…엔화 93엔대로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일본 주가와 엔화가치가 4월초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1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日經)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43.94포인트(6.35%) 폭락한 12,445.38에 거래를 끝냈다.
하락률과 하락폭 모두 지난달 23일 1,143.28포인트(7.32%) 떨어진 이후 올해 두 번째 규모다. 닛케이 지수는 엔화 강세 영향으로 200포인트 넘는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이 확대되면서 12,500선이 무너졌다. 닛케이 지수를 구성하는 225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13일 기록한 닛케이 지수(12,445.38)는 일본은행이 지난 4월4일 대규모 금융 완화 조치를 발표하기 직전인 4월3일 종가(12,362.20)와 비슷하다.

닛케이 지수는 일본은행의 발표 직후인 4월4일 12,634.54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상승세를 이어가 5월22일 15,627.26까지 올랐지만 이후 22일 만에 3,200 포인트 이상 빠졌다.

엔화 강세에 덧붙여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상승 억제를 위한 추가 금융 완화를 보류하고 정부 산업경쟁력회의에서 결정된 성장전략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시장 평가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14일 주가선물지수 옵션의 6월물 청산지수(SQ) 산출을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진 것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풀이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의 토픽스(TOPIX) 지수도 52.37 포인트(4.78%) 급락한 1,044.17로 마감했다.

엔화가치도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 완화 발표 이전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오후 3시26분 달러당 93.78엔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93엔대로 오른 것은 지난 4월 3일(오후 5시 종가 달러당 93.43엔)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전날 종가(달러당 96.81엔) 대비 하락폭은 3.03엔이었다. 엔화가치 변동폭이 하루 3엔을 넘은 것은 2009년 3월(3.7엔) 이후 약 4년 3개월 만이다.

엔화는 오후 4시15분 현재 전날보다 2.81엔 오른 달러당 94.00엔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