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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銀ㆍ증권ㆍ카드 계열사 일괄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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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銀ㆍ증권ㆍ카드 계열사 일괄매각 추진

[글로벌이코노믹=오세은기자]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의 증권, 카드, 보험 계열사의 일괄 매각을 추진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우리금융에서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을 우선 분리 매각한 뒤 우리은행과 나머지 계열사를 일괄 매각한다는 방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계열사를 한꺼번에 인수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는 KB금융지주다.

KB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을 인수해 합병하면 단숨에 국내 최대 은행으로 등극한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직원 수만 3만1천74명에 점포가 2천181개에 달한다. 현재 자산 기준으로 하나·외환은행이 1위고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순이다.

KB금융지주가 인수하더라도 하나금융지주처럼 당분간 '투뱅크 시스템'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업계도 우리금융 민영화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카드가 업계 1위지만 우리은행의 일괄 매각으로 국민카드와 우리카드가 합쳐지면 1위 자리가 바뀌기 때문이다. 국민카드는 시장 점유율 10% 중후반대로, 신한카드의 20% 수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업계 2위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어떤 금융사가 인수하더라도 증권업계에서 비중이 있을수 밖에 없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업계 중하위권이지만 KB금융지주의 KB생명과 합쳐질 경우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다른 금융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해 보험을 신한생명 등에 분리 매각한다면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빅3 구도가 흔들릴 수도 있는 것.

한편 우리금융 민영화로 매물로 나오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놓고는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의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자산 31조여원의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 전북은행도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만큼 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