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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어윤대, 지주회장 첫 스톡그랜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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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어윤대, 지주회장 첫 스톡그랜트 받아

[글로벌이코노믹=오세은기자] 퇴임을 앞둔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이 금융지주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스톡그랜트를 받는다.

KB금융은 한해 실적을 토대로 이듬해 1분기에 단기성과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단기 성과보상은 주식에 준하는 현금 50%와 주식 50%로 구성된다. 장기 성과보상은 100% 주식연계 스톡그랜트로 지급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어윤대 회장이 퇴임 시점에 장기성과 스톡그랜트의 3분의 1을 지급받고, 나머지는 이연해 지급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7월13일 취임한 어윤대 회장의 임기는 내달 12일까지다.

그러나 어윤대 회장을 비롯해 임영록 사장 등이 받는 개별적인 스톡그랜트 금액은 전혀 알 수 없다. 스톡옵션이 자본시장법에 근거를 두고 개인별 세부내역이 공시되는데 비해, 스톡그랜트는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KB금융을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중이나 우리금융지주는 성과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산은금융지주, NH농협지주는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시장가치가 없어 스톡그랜트를 도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스톡그랜트는 현금보다는 스톡옵션 성격에 가까운데 규제가 너무 허술하다”며 “개인별 스톡그랜트 내역을 공시하는 게 맞지만, 근거법이 없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물러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내부적 지급 규정때문에 2014년께 받을 예정이다.

*스톡그랜트란
스톡그랜트(Stock grant)는 지난 2010년 금융당국이 각 업권별로 모범규준을 만들어 권고한 사항으로 스톡옵션 등 단기 성과에 치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도록 한 것이다.

성과연동형 주식보상의 일종으로 스톡옵션의 단기성과를 지양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도입됐다. 경영실적과 주가수준 등에 따라 주식이나 주식에 준하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미래에 고정된 조건으로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스톡그랜트는 받는 즉시 현금화할 수 있고, 경영성과 등과 연동돼 규모가 변동되는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