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정권때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씨는 27일 베이징에서 열린 칭화(淸華)대학 주최 포럼에서 센카쿠열도 문제와 관련, "포츠담 선언에서 일본이 지키겠다고 약속한 카이로선언은 '훔친 것은 돌려줘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중국측이 (반환해야 할 영토 중에 센카쿠 열도가) 포함돼 있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럼후 기자들에게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약 40년 전에 (문제해결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일본 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센카쿠 문제 유보'가 중·일간에 있었다는 인식을 밝혔다.
앞서 하토야마씨는 25일 방영된 홍콩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 측에서 '일본이 훔쳐갔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날 인터뷰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한 상황에서 하시모토 전 총리가 이번에는 중국 현지에서 똑같은 취지의 주장을 함으로써 파문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측은 카이로 선언(1943년)에 '만주·대만·펑후(澎湖)제도와 같이 일본이 청국으로부터 절취한 모든 지역을 중화민국에 반환한다'고 돼 있다며 반환 대상 영토에 센카쿠열도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