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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남녀성차별 1위 남성은 야근…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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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남녀성차별 1위 남성은 야근…여성은?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직장인 4명 가운데 3명은 직장 내 남녀불평등을 경험했으며 여성은 커피 심부름 등 잡무를 할 때, 남성은 야근을 당연시할 때 불평등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여성 취·창업전문 무료 경력개발사이트 꿈날개(www.dream.go.kr)는 여성주간(7월1~7일)을 맞아 직장인 807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남녀불평등'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조사 결과 남성 63.3%, 여성 77.3% 등 응답자의 75.2%가 직장에서 남녀불평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남녀불평등이 있다고 생각되는 직장문화에 대해 여성의 절반 이상(56.2%)은 '무거운 짐은 남자가, 커피 심부름은 여자가' 하는 식의 잡무문화를 1위로 꼽았다.

'1차 끝나고 2차는 꼭 남자끼리만, 업무상 중요한 얘기는 2차에서 다 나온다'는 회식문화(40.5%)와 '남자 상사는 여자 부하직원을 더 좋아하고, 여자 상사는 남자 부하직원을 더 좋아한다'는 상하관계 문화(28.2%)에서도 불평등을 토로했다.

남성은 '여자에게는 애초에 기대도 안 하고 남자는 당연히 해야' 하는 야근문화(51.7%)를 불평등 사례로 가장 많이 꼽았다. 또 '힘든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는 잡무문화(50.8%)에 대해서도 불평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실수해도 여자직원은 애교로 넘어가고, 남자직원은 욕먹는' 훈계문화(40.8%)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남녀불평등이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 내 제도에 대해서도 남녀 간 인식이 확연히 달랐다.

여성은 '성별에 따른 연봉차이'(53.1%)와 '승진의 기회에 대한 공정성'(50.7%) 등을 높게 꼽았지만, 남성은 '육아관련제도 사용 정도'(38.3%)와 '업무배치의 차이'(37.5%)를 많이 선택했다.
'남녀 불평등을 느끼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43.3%는 '그냥 참는다'고 답했고, 여성 42.4%는 '불평등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자기계발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도 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남성과 여성의 인식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깊이 이해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할 때 진정한 양성평등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