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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무원 'SNS 비방·폭언'으로 구설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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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무원 'SNS 비방·폭언'으로 구설수 올라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대인관계에서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일본에서 공무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속내를 여과없이 표출해 잇달아 구설에 올랐다.

5일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주 스리랑카 일본대사관 소속 1등 서기관 A씨는 지난달 28일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43) 중의원 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명으로 올린 글에서 나카야마 의원이 요트로 태평양 횡단에 나섰다가 해상자위대에 구조된 한 뉴스캐스터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사실을 문제삼았다.
이 서기관은 "공적인 장에서 자기 지위를 이용하는 형태로 말하는 것은 사회인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미성숙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참을 줄 모르는 성격은 귀하게 자란 연고인지 모른다"고 적었다.

중의원 11선을 지낸 나카야마 마사키(中山正暉) 전 우정상(체신부 장관)의 아들인 나카야마 의원은 정치 명문가 출신의 전형적인 2세 정치인이다.

나카야마 의원은 글을 올린 사람이 현직 외교관인 것으로 나타나자 외무성에 조사를 요청했다. 외무성 측은 서기관이 해당 글을 올린 사실을 시인하자 나카야마 의원에게 사과했으며, 서기관에 대해서는 징계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동일본대지진 복구를 담당하는 부흥청의 한 간부가 트위터에 시민단체 관계자를 '좌익 ××들'이라고 칭하는 등의 막말을 반복적으로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