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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기장 과실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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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 기장 과실 가능성?

美 연방교통당국 조종사 과실에 초점…기장 B777기 경험 적어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 기체 결함, 조종 미숙 등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분분한 가운데 미국 연방교통당국은 조종사 과실 가능성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사고 항공기 214편이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할 때 기장 역할은 이강국 조종사가, 부기장은 이정민 조종사가 맡았다.
이들 가운데 이강국 기장은 해당 기종인 B777기를 운행한 경험이 9차례, 43시간이다.

그는 1994년 3월 입사해 아시아나항공이 수행하는 조종사 교육을 받고 규모가 작은 비행기부터 비행 경험을 쌓아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B747 등 대형 비행기의 부조종사를 맡기 시작해 2005년에 기장으로 승격했다.

이강국 기장의 777기 운항 경험이 얼마 안된 것이 알려지가 조종 미숙이 사고와 관련은 없을까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777기로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이강국 기장이 기장을 맡았을 때 B777기종 비행시간이 3천시간이 넘는 이정민 기장이 부기장을 맡고 있었다"면서 "기장이 해당 기종 비행시간이 짧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9천700시간을 비행했으며 A320 등 다른 기종의 기장 자격이 있는 조종사로 옆에는 비행시간 1만시간 넘는 조종사가 타고 있었다.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는 관숙비행을 하고 있었는데 관숙비행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절차"라면서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실장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장으로 승격됐다고 하더라도 새 기종을 운항하려면 해당 기종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쌓아 기장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관숙비행'이라고도 말하는데 사고기는 이강국 조종사가 관숙비행을 하고 옆에는 B777 항공기 3천시간 이상의 운항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이정민 조종사가 부기장을 맡았다.

기장이 기종을 전환해 자격을 따려면 이착륙 포함 20회 이상의 경험이 있거나 10회 이상의 이착륙과 60시간 이상 운항 경험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