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8일 "사고 당시 여객기를 운항했던 조종사들은 모두 1만 시간 전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노련한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강국 조종사는 1994년 3월에 입사해 1~2년 뒤부터 B747 등 대형 비행기 부조종사를 맡았다. 이후 2005년 기장으로 승격했다. 그가 B777기로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운항 미숙에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가 특정 여객기의 비행 시간이 짧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베테랑인 이정민 조종사가 뒤에서 부기장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NTSB가 아시아나 측에 과실이 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의 과실 등으로 밝혀질 경우 해당 조종사는 그 정도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된다. 징계 수위는 최대 파면이 될 수도 있다. 앞서 대한항공도 2007년 일본 아키타 공항 유도로에 잘못 착륙한 769편의 기장과 부기장을 업무상 과실 책임을 물어 파면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