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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반도체 등 수출, 하반기 7%이상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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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반도체 등 수출, 하반기 7%이상 증가 전망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올 하반기에는 선박,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이 활기를 띠는 반면 석유제품, 액정디바이스, 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12개 업종별 협회와 수출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무역여건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상반기 엔저로 인한 대(對)일본 수출 급감 및 일본과의 경합품목 수출 부진, 유럽연합(EU) 재정위기 지속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200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정도로 비교적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경기회복 등에 따른 세계적인 수요증가로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하지만 중국의 경기둔화, 엔저 현상 지속 등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 보면 선박류,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 분야의 수출이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의 경우 재정위기 등으로 대(對)유럽연합(EU)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벌커선 등 일반상선의 수출은 소폭 감소하지만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나 드릴쉽,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선의 건조확대 등으로 전체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해외의 신학기(9월) 특수를 겨냥한 전략 스마트폰 출시, 국내 기업의 시장지배력 확대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분야는 스마트기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부족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단가상승으로, 자동차는 세계 경기회복과 주말 특근 재개에 따른 수출물량 공급의 정상화에 힘입어 수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섬유류와 자동차 부품, 일반기계, 가전 분야는 0~7%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류는 EU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 대외적인 리스크 요인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와 동남아 시장의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역시 대외적인 수출 여건은 부정적이지만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고 러시아, 브라질 등 제3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기계의 경우 중국시장의 재고물량 소진에 따라 수출이 회복되고 가전분야는 울트라HD(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3D TV 등 프리미엄급 TV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비교적 호조를 띨 전망이다.

반면 석유제품과 액정디바이스, 석유화학, 컴퓨터, 그리고 철강제품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은 국제적인 석유 수요 감소와 국가별 석유 자급률 향상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으며, 액정디바이스의 경우 패널가격 하락 등에 따라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수출은 중국과 대만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 심화와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다소 위축되고, 컴퓨터는 시장 위축과 주변기기(프린터·모니터 등)의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수출이 부진할 전망이다.

철강제품은 철광석 등 원료가격의 하락과 공급 과잉으로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보호무역 강화, 중국의 성장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하반기 어려운 수출여건에 대응해 환변동보험 인수규모를 5000억원 증액하는 등 기업의 리스크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수출확대 노력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