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시산책(103)]바둑판 위 섭세(涉世)

공유
0

[한시산책(103)]바둑판 위 섭세(涉世)

[글로벌이코노믹=장현주 한글한자성훈색형(聲訓色形)연구소 소장]

梁丈 見和 復答


이 규보 지음

은조 장 현주 옮김



多爲飛鴻着意遲 다위지홍착의지

故應暫作局中雌 고응잠작국중자

死灰必有重燃日 사회필유중연일

困獸猶懷肯鬪期 곤수유회긍투기
敗勢須知迎刃解 패세수지영인해

憤心應費仰天椎 분심응비앙천추

金溝淸泚雖無分 금구청자수무분

好約肅肅夜雨時 호약숙숙야우시

기러기로 날아도 뜻 이루기는 늘 늦장구리

하니 졸지에 바둑판 속 자(웅)으로나 맞장구료

꺼진 재도 거듭 불사를 뒷날이 기필코 듯

시달린 짐승인들 싸울 기약 다시 품어 기꺼이 도모커늘

헐어진 형세서도 마땅히 앎이라, 칼 녹여도 될 시대의 마중

분발심이라면 하늘 주춧돌인들 머리 쳐들어 응당 닳아내고

금나라 해자 못 청나라 江 구분이야 모호해도

호방한 기약은 정갈히 밤비 내릴 때라지요

/은조 장 현주 한글한자성훈색형(聲訓色形)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