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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유럽축구개막…기성용· 손흥민 등 11명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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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유럽축구개막…기성용· 손흥민 등 11명 총출동

[글로벌이코노믹=장서연기자] 3개월 간 휴식기를 마친 태극전사들은 새 시즌 유럽축구개막에 맞춰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이어 3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이 뒤를 이었다. 10일 독일 분데스리가, 1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가 차례로 2013~2014시즌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를 수놓을 태극전사들은 총 11명이다. 프리어리그 4명, 챔피언십에서 2명이 뛰고 있는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6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4명,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1명 순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프리시즌 동안 나가고 들어오고 큰 변화를 겪었다. 지난 8년 간 리그 상징으로 버텨온 박지성이 친정팀인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임대를 떠났다. 1년을 챔피언십에서 버텨온 '고진감래'의 아이콘 김보경(24·카디프)은 올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거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해부터 위상을 키워온 분데스리가는 유럽축구의 중심으로 떠오를 채비를 마쳤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이 명문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이미 숱한 화제를 뿌렸다. 구자철(24)은 원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박주호(25)는 스위스 바젤에서 FSV마인츠로 옮겨오며 '분데스리거' 대열에 합류했다. 막내 박정빈(19·그로이터 퓌르트)도 있다.

▲박지성 떠난 EPL 기성용·김보경이 책임진다

박지성이 비운 자리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책임진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기성용은 1년 사이 리그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책임감이 막중하다. 축구 내·외적으로 맞이한 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가가 관건으로 보인다.

축구 외적으로 가정을 새롭게 꾸렸고 SNS논란을 겪는 등 최근 한꺼번에 여러가지 이슈를 낳았다. 이제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 축구에 집중할 차례다.
소속팀 스완지시티 내에서의 변화도 많이 일어났다. 힘든 생존경쟁을 벌여야 할 입장이다.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이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까지 소화해야 하는 스완지시티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리버풀 출신 미드필더 존조 셸비,호세 카냐스, 알레한드로 포수엘로 등을 영입했다. 에레디비지에 득점왕 출신 윌프레드 보니까지 영입에 성공했다.

이중 셸비와 카냐스, 포수엘로가 포지션이 겹친다. 미드필드 자원을 대거 영입하면서 기성용은 지난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보다 앞으로 전진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백업멤버로 내려 앉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장기인 정확한 패스와 킥력도 중요하지만 이들과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수월하다. 프리시즌 6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고도 유로파리그 시즌 첫 경기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쟁은 시작됐다.

새로 합류한 김보경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주요 관심 인물로 떠올랐다. 프리시즌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2도움)를 올리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주로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한 김보경은 시즌 후반부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했다. 새로 바뀐 포지션에도 완벽히 적응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프리시즌 역시 공격형 미드필드 자리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쏟아내며 공격 자원으로써의 예열을 마쳤다.

선더랜드의 지동원(22)은 입장이 여의치 않다. 본인은 이적을 원하고 있지만 팀에서는 그를 계속 묶어두고 있다.

선더랜드가 계속해서 공격수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그만큼 입지도 줄어들고 있다. 영국 언론에서는 새롭게 임대를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챔피언십의 이청용(25·볼턴)과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은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1년을 버텨온 이청용은 1년 더, 7개월간 기다림 끝에 지난 7일 공식 데뷔전을 마친 윤석영은 김보경 사례를 꿈꾸고 있다.

▲유럽파의 중심 '1000만 유로 사나이' 손흥민

이적 대박을 터뜨린 손흥민은 유럽파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새로 이적한 레버쿠젠에서 제2의 '차붐' 신화를 준비중이다. 덕분에 소속리그인 분데스리가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팀 내 최다득점(12골)을 하며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던 손흥민은 결국 분데스리가 명문 레버쿠젠을 택했다.

그토록 원했던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할 수 있고 경기 출전 시간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한국인 선수 최다인 1000만 유로(약 149억원)의 이적료는 일종의 덤이었다.

분데스리가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한 손흥민을 집중 조명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량이 만개한 골잡이'라며 극찬에 나섰다.

실제로 프리시즌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3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시즌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대표적인 슬로스타터인 손흥민은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며 올시즌을 더욱 기대케 했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1985~1986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작성한 한 시즌 17골의 기록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손흥민은 10일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SC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새 시즌에 돌입한다.

스위스 바젤에서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했던 박주호는 소속팀에서 두 번의 정규리그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를 두루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보다 '큰 물'인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했다.

일본 J리그부터 스위스 리그까지 군소 리그를 거치며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올라온 박주호는 올 시즌부터는 분데스리가 지배에 나선다.

지난 3일 치러진 SC포르투나 쾰른과의 포칼컵 1라운드에 풀타임을 뛰며 벌써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감독은 첫 경기부터 풀타임 기용하며 박주호에게 신뢰를 보냈다. 박주호는 안정된 수비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보답했다.

그 밖에 8년 만에 친정팀 에인트호벤으로 복귀한 박지성은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에인트호벤을 떠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드로 이적한 박지성은 오랜만에 네덜란드 팬들 앞에 서게 됐다.

네덜란드 리그 복귀전은 18일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또, 에인트호벤이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벨기에 쥘터 바레헴과의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둠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조별리그 진출을 위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나서게 됐다. 경우에 따라서 손흥민과 나란히 챔피언스리그를 누비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