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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이산상봉 회담 공식 제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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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늘 이산상봉 회담 공식 제의할 듯

[글로벌이코노믹=장서연기자] 정부는 이르면 16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면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북측에 제의했다.
추석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상봉자를 선정하고 명단을 교환한 뒤 생사 확인까지 거치려면 최소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상봉 행사가 제대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추석 같은 특정 시점에 너무 구애받진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도 이산가족 상봉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2010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0~2010년까지 가족을 상봉한 남북 주민은 2만1000여명이다. 그러나 남측 신청자 7만2000여명은 아직도 가족을 만나지 못했고 이 가운데 80%가 70세 이상의 고령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걸고 나온다면 조기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산 관광 문제는 5·24 대북제재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석 이산상봉 성사 여부는 금강산 관광과의 연계, 남북관계 진전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정부는 박 대통령의 또 다른 대북 제안인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 조성 방안과 관련해서도 관련부처 협의 등 필요한 조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