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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 처제 성폭행 혐의로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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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 처제 성폭행 혐의로 고발 당해

현직 경찰 간부가 같은 경찰서 소속 경찰관의 처제(妻弟)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대 출신인 서울 관악경찰서 A(37) 경위는 지난 7월6일 오후 8시30분께 부하 경찰관 B씨의 처제 C씨를 신림동 한 모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A경위는 같은 경찰서 소속 B씨에게서 C씨를 소개받고 만남을 이어오던 중이었다.

C씨는 "술에 취해 몸을 가눌 수 없게 되자 A씨가 모텔에 데려가 성폭행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을 접수받은 관악경찰서는 A경위를 형사 고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A경위는 "서로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건은 A경위가 C씨 가족을 만나 "결혼하겠다"고 말하며 일단락되는 듯 했다. C씨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써주기도 했다.

그러나 진술서를 써준 후 둘 사이는 틀어졌다. A경위가 C씨를 피하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A경위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관악서 관계자는 "양쪽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혐의가 인정되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중립성 등을 고려해 이 사건을 인근에 위치한 서초경찰서에 이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