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6월께 포항에 사는 농민 고모(50)씨에게 "최근 일본 원전 폭발사고로 소금값이 폭등할 것이고, 그때 일본에 소금을 수출할 계획이니 자신의 소금을 사들이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소금 4500포(1포 30㎏)를 넘겨주고 7100만원을 받은 등 모두 190여t을 싸게 사 울산과 포항 등에 1억2000만원 가량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북지역 거래처가 전혀 없으면서도 "'신안천일염 경북총판' 계약을 맺으면 경북지역 거래처를 모두 인계해 주겠다"고 속여 총판계약금 1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신안천일염 생산업자 임씨 등 3명은 검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생산한 소금 350여t을 품질검사 없이 박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해경은 추석 전 농수산물 불법유통에 대한 특별 단속활동을 벌이던 중 품질검사를 받지 않은 신안천일염이 시중에 대량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하던 중 전직 국회의원이 연루된 소금 사기 및 불법유통사범 일당을 붙잡게 됐다.
해경은 유사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