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고로 화입, 자동차 전문 제철소의 완성

- 일관제철사업 대장정 마무리, 1조1200억원 투입으로 첨단 소재개발사업도 시작

기사입력 : 2013-09-13 12:28 (최종수정 2015-02-27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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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허경태기자] 현대제철이 심혈을 기울여 완공한 제3고로의 가동이 시작돼 한국 철강사의 한 획을 그었다. 또한 현대제철이 향후 1조 1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특수강과 철분말 등 첨단소재 개발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13일 오후 당진제철소 제3고로 가동의 시작인 화입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화입식을 가진 제3고로의 가동은 현대제철이 7년간 총 9조9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의 완성을 알리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특히 이 날 3고로의 가동으로 현대제철은 고품질의 철강 소재를 적기에 공급함해 건설,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입식에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고로 엔지니어링을 주관한 폴워스사 마크 솔비 사장 등 내외빈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앞으로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동일한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에 연간 4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이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 민간기업 최초로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서 1, 2고로 건설에 6조2300억 원, 3고로 건설에 3조6545억 원 등 7년간 총 9조8845억 원을 투자하며 고로 3기를 갖춘 자동차소재 전문제철소의 대역사를 이 날 마무리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고용효과도 상당한 규모였다. 한국산업조직학회에 따르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건설되는 7년 동안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과정에서 9만5800명, 운영과정에서 11만300명 등 총 20만6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생산유발 효과 또한 건설과정에서 21조3240억 원, 고로 운영과정에서 24조5570억 원 등 총 45조88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대제철은 3고로 가동을 통해 고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톤 체제를 갖추게 되며 기존 전기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톤을 합쳐 총 2,40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 철강업체로 부상했다.

생산 제품도 다양해져 전기로에서 생산되는 철근과 H형강 등 건설용 강재 제품은 물론 철강제품의 꽃인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특히 조강생산능력 2,400만 톤은 전세계 철강업체 가운데 10위권을 추격하는 규모로 세계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31위에 머물렀던 현대제철은 2010년 일관제철사업을 시작하며 20위로 뛰어올랐고 3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3년 이후에는 세계 11위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의 이 같은 성장은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이 대형 M&A를 통해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온 것과 달리 보기 드물게 자체적인 투자만으로 이뤄져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한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완공과 함께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용 강판은 물론 철분말과 특수강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자동차용 첨단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한 차원 높은 자동차산업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4년 2월 양산을 목표로 건설중인 현대차의 철분말 공장과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현대제철의 특수강공장 건설이 그것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1조 원을 투자해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하고 제강공정에 고로 쇳물(용선)을 활용해 연산 100만 톤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수요의 30% 수준인 231만 톤의 특수강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2만6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 5조6,700억 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현대차가 1,200억 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철분말 공장은 또한 연간 2만5,000 톤의 고품질 철분말 부품소재를 생산함으로써 스웨덴, 미국,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물량을 대체하고 자동차 부품 소재 수급 안정 및 자동차 경량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3고로 화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장 무역수지의 개선이 전망된다. 현대제철 3고로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연간 1,200만 톤 규모의 고급 철강재가 국내에 공급되면 연간 8조9000억 원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한편, 관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 1위, 조강생산량 세계 5위의 철강강국으로 국내 철강업체들은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 조선, 전자, 기계 산업에 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향상에 주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하는 상공정과 제품을 생산하는 하공정의 불균형으로 연간 2000만 톤이 넘는 소재용 철강재를 일본과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조강생산량 6,907만 톤의 약 30%에 달하는 2071만 톤의 철강재를 해외에서 수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2012년 대일무역적자 256억 달러 가운데 38억 달러가 철강부문에서 발생했고, 중국산 철강재 무역적자액이 4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심한 무역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현대제철 3고로의 본격 가동은 자동차를 비롯한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무역 역조에 따른 국부 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한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이 기존 일관제철소와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자원순환형 친환경 제철소라는 점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고로에 장입되는 제철원료가 세계 최초로 하역에서부터 이송·보관하는 시스템이 모두 밀폐형으로 운영되어 먼지와 소음이 차단될 뿐만 아니라 당진제철소 개별 공장에도 설계단계부터 최신의 친환경 설비와 환경오염 방지 기기들을 도입, 가동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로 만들어졌다.

이렇듯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고급 강판이 현대·기아차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적용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자동차가 철스크랩으로 재활용돼 다시 현대건설·현대엠코에서 사용하는 건설용 자재로 쓰이는 자원순환형 생산 구조를 갖춘 것도 현대제철만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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