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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감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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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 감소 추진

[글로벌이코노믹=임숙희기자] EU(유럽연합)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지난 2009년 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유럽연합에 천연가스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회사인 가즈프롬은 유럽 천연가스 소비량의 1/4을 공급한다. EU가 가즈프롬에 천연가스를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EU는 가즈프롬과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계약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법정소송을 통해야만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둘째, 대체에너지원이 천연가스에 대한 부담을 가볍게 할 정도로 충분하게 개발되지 않고 있다. 2010년에 석유와 가스가 EU의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에 달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많은 유럽국가들이 핵발전에 대해 다시 고민하면서 대체에너지를 찾는데 실패했다. 현재로선 핵에너지만이 석유와 가스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유럽국가들이 에너지문제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들이 합심해 러시아와 에너지문제를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별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개별행동을 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와 직접 천연가스를 도입할 수 있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유럽연합통합 에너지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EU는 전세계 에너지의 7%를 생산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모든 국가가 협력한다면 완전한 에너지 독립을 하기 어렵지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의 공급과 지연이 없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이 있다. 개별 국가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력이 쉽지 않아 EU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이길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그리드를 위해 현재의 파이프라인을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원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