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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화재수리 요구 이스라엘 선박에 도킹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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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화재수리 요구 이스라엘 선박에 도킹 거부

[글로벌이코노믹=윤형석기자] 지난 8월 말 이집트 당국은 수에즈 운하 남쪽 끝의 항구에서 수리를 요구하는 이스라엘 컨테이너 선박의 도킹을 금지했다. 이집트의 항구와 운하가 요구하는 국제해사기구의 인증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선박은 입항이 거부되기 며칠 전 화재가 발생했다. 선원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바다로 뛰어 들어 배를 탈출했다.
수리를 필요로 하는 선박을 몇 시간도 아니고 며칠 씩이나 바다에 띄워둔 것은 이집트가 수문 관리국으로서의 직무 유기와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 도킹을 거부하면서 내 세운 인증서 미비는 구실에 불과하며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정치적 갈등이 본질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국제운하는 공해와 공해를 연결한 뱃길이다. 국제운하는 군함을 포함한 모든 외국 선박에게 국제조약에 따라 개방해야 한다. 수에즈 운하는 1888년 콘스탄티노플 조약에 의해 국제운하가 됐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어떤 나라의 선박도 자유로이 통행할 수 있다. 전쟁 중에도 자유로운 통행이 보장되며, 어떤 경우에도 폐쇄되지 못한다.

이번의 입항거부는 통행의 보장과는 관련성이 낮지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볼 때 이해하기 어렵다. 이집트 당국의 대처가 비난을 받는 이유다.

*수에즈 운하(The Suez Canal) : 수에즈 운하는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한다. 1859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10년 후인 1869년 완성됐다. 운하는 평균 수심 12미터, 폭 5미터로 길이는 168km나 된다. 1888년 콘스탄티노를 조약에 의해 국제운하로 되었다. 수에즈 운하로 인해 영국에서 인도까지의 뱃길이 6,400Km나 단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