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美 양적완화 유지…국내 채권시장 영향은?

공유
0

美 양적완화 유지…국내 채권시장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QE)' 조치 규모를 축소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국내 채권금리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 예상은 '약 100~150억달러의 채권매입 축소'였다.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연준이 현재 QE 기조를 유지키로 결정한 데에는 아직 고용시장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미국 의회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협상을 앞두고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월과 12월 FOMC 중 언제 QE 축소가 이뤄질 지는 불확실성으로 남아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출구전략 스케줄이 늦춰지면서, 출구전략으로 인한 금리 상승분이 일정 수준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금리가 장기적으로 추세적 하향 곡선을 그린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출구전략이 늦춰진 만큼 단기적인 랠리는 가능한 국면이 됐다"며 "관심은 반락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5월 이후 시장은 늘 9월 시작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예상했다. 그 이후 국고3년 금리는 줄곧 2.70%대 중반 위에서 형성됐다"며 "이젠 빨라야 10월 출구전략 시작이라면 채권 금리는 2.70%보다 더 아래에서 형성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FOMC는 10월 29~30일인데 이 시기에는 미국 예산안 처리 및 부채한도 협상이 마무리되고 경제지표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도 얻어진다는 판단이다.

문 연구원은 "금리는 기존의 박스권을 하향 이탈해 2.70%대 초반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피해가 컸던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3/10년 스프레드는 50bp초반까지 축소될 것이다. 다만 40bp대에 진입하여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