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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관이 되려면 중국어를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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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관이 되려면 중국어를 배워라"

[글로벌이코노믹=임숙희기자]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의 능력개선을 위하여 500만 파운드(한화 85억 7860만 원)의 예산을 집행하여 외교언어교육센터를 설립했다.

새로 설립된 외교언어교육센터의 본부는 런던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1000명의 외교관 지망자들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40개의 교실에서 세계 70개국의 언어를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영국의 외교관이 해외에 주재할 때 영어만으로도 근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영국의 외교관 시험에서 외국어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외국어가 가능한 외교관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프랑스나 독일에서는 영어실력이 유창하고, 다른 외국어 또한 할 수 있어야 외교관이 될 수 있다. 영어권이 아닌 다른 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오직 영국만이 외교에서 영어가 아닌 주재국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영국 외무부는 뒤늦게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깨닫고 외교언어교육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영국은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외교 중요성을 우선시 해 전체 외교관 지망자의 40%가량은 중국어를 배울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 외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학습인원도 20% 정도 배정했다.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 모집에 있어서 외국어 능력을 엄격하게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외교관으로서 재능 있는 전문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판단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