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에서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나스社와 15만 m³급 LNG선 4척, 총 8억 5천만불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4척의 옵션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발주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社는 이번 계약에서 선박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모스형 LNG선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형 LNG선은 구(球)형태의 화물창을 따로 제작해 선박에 탑재함으로써 선체와 화물창이 일체형인 멤브레인형 LNG선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안전성이 뛰어다나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모스형 LNG선 15척을 포함해 총 70여척에 이르는 LNG선을 건조한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설계능력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선주사로부터 깊은 신뢰를 이끌어 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모스형 LNG선과 멤브레인형 LNG선 모두를 건조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 선주사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 향후 LNG선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일본 원전 위기에 따른 불안감 증가로 대체에너지인 LNG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LNG FPSO의 모델인 ‘현대 FLNG’ 독자개발, LNG 화물창 개발 등 LNG선 관련 연구개발을 꾸준히 수행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조선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