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내렸다.
농림수산품이 한 달 전보다 1.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고구마가 16.3% 하락했고 배추와 호박이 각각 11.1%, 8.1% 내렸다. 물오징어(-8.1%)와 고등어(-8.0%)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임수영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보통 9월에 태풍이 오는데 올해는 태풍이 없어 농산물의 작황이 좋았다"며 "일본 방사능 공포로 인해 수산물 가격이 떨어진 것도 물가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석유 및 화학제품이 내려 공산품이 0.1% 하락했고 전력과 가스 및 수도는 보합세를 보였다.
국내출하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0.5% 하락했다. 철강 1차제품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가 0.6% 내렸고 수입자본재 및 소비재도 0.4% 하락했다.
국내출하 제품과 수출품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떨어졌다. 채소 등 농림수산품의 국내출하 가격이 내려 1.6% 하락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 수송장비 등 수출가격이 내려 0.8%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