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연수를 명목으로 여행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했고 일부 공기업은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지적되자 퇴직자 기념품을 없애거나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수원은 지난해 기준 부채가 24조7천억원으로 경평영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같은 기간 1인당 200만원씩 총 497명에게 9억9,400만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한전의 발전그룹사인 중부발전·남동발전(상품권 200만원씩)도 비슷했고 서부발전은 35명에게 상품권(200만원)을 줬지만, 13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순금을 지급했다. 이달 금 시세(매입기준)는 순금(24K) 1돈(3.75g)에 18만4,000원이다.
동서발전은 순금 1냥으로 행운의 열쇠(200만원 상당)를 만들어 28명에게 지급했다가 작년 9월부터 선물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꿨다. 여기에 공로연수(50명) 비용도 5,000만원이 지출됐다. 남부발전도 순금 열쇠를 주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난방공사도 1인당 270만원씩 11명에게 금을 지급했으며, 에너지관리공단은 1인당 150만원 상당으로 행운의 금 열쇠를 줬다.
복지포인트 과다 사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스공사는 상품권 외에 1인당 기념패 제작비용이 11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표 의원은 "부채 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산업부 산하공기업이 자구 노력은 커녕 기념품 잔치를 벌인 것은 공기업들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