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산업부 산하 공기업," 퇴직자에 순금·상품권 잔치"

공유
0

산업부 산하 공기업," 퇴직자에 순금·상품권 잔치"

가스공사, 상품권 외에 1인당 기념패 제작비용이110만원 넘어

▲윤상직산업부장관이국감장에서의원들의질문에답하고있다.
▲윤상직산업부장관이국감장에서의원들의질문에답하고있다.
[글로벌이코노믹=김영삼기자]산업통상자워부 산하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순금 열쇠, 상품권, 여행비, 가전제품 등을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연수를 명목으로 여행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했고 일부 공기업은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지적되자 퇴직자 기념품을 없애거나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의원(거제시,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월∼올 8월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원 상당의 국내연수 비용을 제공했다. 총 지출액은 10억7,100만원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기준 부채가 24조7천억원으로 경평영가에서 D등급을 받았다.

아울러 한국전력은 같은 기간 1인당 200만원씩 총 497명에게 9억9,400만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했다.

한전의 발전그룹사인 중부발전·남동발전(상품권 200만원씩)도 비슷했고 서부발전은 35명에게 상품권(200만원)을 줬지만, 13명에게는 300만원 상당의 순금을 지급했다. 이달 금 시세(매입기준)는 순금(24K) 1돈(3.75g)에 18만4,000원이다.

동서발전은 순금 1냥으로 행운의 열쇠(200만원 상당)를 만들어 28명에게 지급했다가 작년 9월부터 선물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꿨다. 여기에 공로연수(50명) 비용도 5,000만원이 지출됐다. 남부발전도 순금 열쇠를 주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난방공사도 1인당 270만원씩 11명에게 금을 지급했으며, 에너지관리공단은 1인당 150만원 상당으로 행운의 금 열쇠를 줬다.
광물자원공사는 순금 2돈의 기념반지(60만원)를 전달했고 한국석유공사는 작년까지 상품권을 지급하다가 올해부터는 근속연수 1년당 15만원씩으로 계산해 가전제품 또는 여행상품권을 제공했다.

복지포인트 과다 사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스공사는 상품권 외에 1인당 기념패 제작비용이 11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한표 의원은 "부채 더미에 올라앉아 있는 산업부 산하공기업이 자구 노력은 커녕 기념품 잔치를 벌인 것은 공기업들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