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4월 간부들에게 태블릿PC 68대를 지급했다. 여기에 쓰인 예산만 4100만 원에 이른다.
또 3~6급 직원 1646명에게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컴퓨터와는 별도로 노트북을 지급했다. 가정에서 사이버 연수를 통해 업무역량을 배양한다는 명목으로 지급된 것이었다.
하지만 감사원은 지난해 한은이 임직원에게 스마트 기기를 나눠준 것은 '예산 낭비'라며 주의를 요구했었다.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한 채 올해도 간부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지원한 셈이다.
이 의원은 "국가경제를 관장하는 국책은행이 선심 쓰듯 고가의 물품을 나눠주는 것은 복리후생 과다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보다 엄정한 기준을 통해 효율적 예산집행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