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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협 무기로 방사능오염 농산물 수출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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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협 무기로 방사능오염 농산물 수출 강행

카타르·바레인 등 수입 제한 완화…해제 압력에 외교적 분쟁 초래

[글로벌이코노믹=유민기자]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산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각국들이 앞 다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수입금지를 해제하라는 압력을 행사하면서 일부 국가와 외교적 분쟁이 초래되고 있다.

현재 방사능오염을 두려워 해 일본산 농수산물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는 44개국에 이른다. 중동국가들 중에서 카타르, 바레인 등이 일본 농산물에 대한 수입규제를 강화했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카타르, 바레인 등에 대해 인프라, 교육, 의료 분야 등의 협력을 무기로 농수산물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레인은 아베총리의 중동 순방 기간에 회담을 개최한 후 수입제한을 완화한 최초의 중동 국가가 되었다.

카타르도 1972년부터 일본과 밀접하게 경제협력을 하고 있으며 정치, 경제, 문화, 과학기술 등 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카타르의 에너지 개발과 수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카타르는 일본의 3번째 LNG수입국이자 2번째 석유수입국으로 2012년 양국의 교역규모는 370억 달러(약 39조2385억 원)에 달한다.

이런 일본 정부의 노력결과 지난 8월 농산물, 생선 등의 수출은 오히려 전년 동기에 비해 5% 늘어난 4억3700만 달러(약 4634억 원)를 기록했다. 일본정부는 방사선유출 영향을 축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농수산물 수출활로를 확대하는 데 외교력을 집중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일본과의 경제협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국가의 경우 수입규제를 완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