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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관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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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관리 소홀

[글로벌이코노믹=부종일 기자]해외 독립운동 유적지가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대부분이 실태조사조차 되지 않고 있고 일부는 방치되어 유적지가 철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안덕수 의원(새누리당)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독립기념관에 위탁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진행해 왔으나, 총 788개소 중 40%에 해당하는 323개소에 대해서만 실태 확인이 됐고 나머지 유적에 대한 실태조사는 아직 세부계획조차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무관심으로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은 이미 재개발로 철거됐고 표지석 설치도 돼 있지 않으며 블라디보스토크 주립 의과대학내에 위치한 안중근 의사 기념비가 2012년 철거됐다. 또 상해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당초 공원 안의 정자를 현재 기념관으로 운영해 전시공간이 매우 협소한 상황이다.

한편 가장 많은 유적지가 있는 중국과의 유적지 보존 협조와 관련해서 그동안 보훈처에서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한 사항이 없고, 현지 관리기관도 명절에 한번 유적지를 방문해서 벌초나 주변환경 정리 정도를 하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덕수 의원은 "민족혼을 일깨운 자랑스러운 문화유적에 대해 후손된 자로서 이렇게 방치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현지 국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