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과잉 보조금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방침 발표에 따라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이 추춤하자 이제는 소비자들이 알뜰폰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역시 알뜰폰 업체가 지급하는 보조금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중 알뜰폰 가입자는 모두 합쳐 214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또한 지난 주말을 포함한 2~4일 역시 이통3사는 모두 4219명의 가입자가 줄었고 알뜰폰은 그만큼 늘어났다. 이통3사 중에서 SK텔레콤만 가입자가 299명 증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313명, 204명 줄었다.
업계는 이처럼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는 역현상에 대해 알뜰폰 일부 업체들이 높은 보조금을 지불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통3사에 대한 방통위의 단속이 강화되고, 이에 따른 이통 3사의 보조금 지급이 추춤한 사이를 틈타 방통위의 보조금 감시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알뜰폰업체가 고객에게 보조금을 푸는 현상이 알뜰폰 가입자 증가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일 CJ헬로비전의 일부 매장에서는 번호이동 기준으로 갤럭시S4, G2 등 최신 스마트폰을 6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50만~6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기도 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3사의 보조금 지급이 중지되자, 보조금 지급에 나선 알뜰폰 시장으로 소비자가 편중된 결과"라며, "이동통신시장이 보조금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한계성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하고, "법적인 제도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