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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커브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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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커브드' 신경전

LG전자, ‘갤럭시 라운드’ 진정한 커브드 아냐

삼성, "G플렉스 해상도는 갤럭시라운드 대비 절반"

[글로벌이코노믹=차완용 기자] 스마트폰을 종이나 플라스틱처럼 자유자재로 접었다 말았다 할 수 있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기술의 전 단계로 꼽히는 '커브드(휜 화면) 스마트폰'을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출시하면서 양사 간 자존심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5일 LG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들이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개발한 ‘제대로 된’ 커브드를 보여주겠다며 신제품 ‘G플렉스’를 소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LG전자 권봉석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기존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세계 최초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는 진정한 의미의 커브드 스마트폰이 아니다”며 “갤럭시 라운드는 전면이 평평한 유리를 가공작업을 통해 약간 깎아낸 수준이지만, G플렉스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내장된 배터리까지 휘어지는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플렉스야 말로 앞으로 나올 커브드 스마트폰의 모범 답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였다. 갤럭시 라운드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이 크지 않았지만 G플렉스는 다르다는 것이다.

휘어진 정도를 나타내는 곡률반경(R값)은 G플렉스가 70㎝로, 40㎝인 갤럭시 라운드에 비해 완만하다. 70㎝ R값이 상하 커브드폰의 몰입감을 최적화할 수 있는 값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G플렉스에 채용된 OLED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HD(1280×720)급으로 초고화질(풀HD)인 갤럭시 라운드보다 2배 이상 뒤 떨어진다”고 평했다. 이어 “곡률반경이 적을수록 휘는 각도가 높기 때문에 갤럭시 라운드가 디자인 차별화에서 앞선다"며 ”그립감이나 제품 조작성 측면에서 아마도 더 만족도가 높지 않겠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