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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전, 7년만의 흑자전환 실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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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전, 7년만의 흑자전환 실현하나?

[글로벌이코노믹=편도욱기자] 내년에 한국전력이 7년만에 순이익 흑자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에너지 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한전은 7년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08년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손실을 지속했다. 올해도 원전 가동이 줄어들면서 발전연료비가 급증해 올해는 순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한전의 흑자전환이 가능 여부에 대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지난 2010년까지 3년간 한전은 큰 폭으로 오른 유가 때문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원가연동제를 적용받지 못한 한전의 경우, 환율과 유가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전의 영업원가 중 발전연료비 25조원과 구입전력비 10조원, 총 35조원 정도가 환율과 유가에 영향 받고 있다. 3년간의 유가 상승이 한전의 흑자전환을 가로막은 셈.

이어 유가가 안정을 되찾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은 원전 비리 문제로 원전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발전단가가 비싼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 적자가 난 것.
지난 5월 원전 부품 비리 스캔들이 불거진 후, 연 평균 원전 가동률은 76%까지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에는 원전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한전의 연속 손실 기록은 마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유지보수 강화 및 정부의 원전 운영 관리 감독 강화로 내년부터는 원전 가동률이 연 평균 85%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동양증권의 강성진 애널리스트도 "전기요금 인상 및 요금체계의 변화가 없다고 가정해도, 향후 2년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요금인상과 무관하게 원/달러환율의 하락, 두바이유 가격 약세, 원전가동률 회복에 따른 원가절감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내년 전기요금 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한전의 흑자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 증권의 범수진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적극적인 전력 수요관리 정책 추진으로 전기요금이 최소 한전의 총괄원가를 회수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정부의 공기업 부채비율 관리 움직임까지 감안할 때, 향후 한국전력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