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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부 수력발전소 가동 중단…전력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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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부 수력발전소 가동 중단…전력난 심각

북한 당국이 일부 수력발전소들의 발전기 가동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RFA는 북한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기사정이 어려운 북한이 수력발전설비들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며 "수력발전소의 가동을 좀 줄이더라도 부족한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낟알 털기를 위해 협동농장들에 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할 전기마저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의 소식통은 "올여름 비가 너무 적게 내려 삼수발전소의 발전기 한 대를 세워놓은 상태"라며 "전기사정이 좀 어렵더라도 삼수발전소 언제에 물을 충분히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원봉저수지와 신양저수지도 수문을 모두 닫고 발전소에 보내는 물의 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그로 인해 서두수발전소와 3월17일 발전소도 각각 발전기 1대씩을 세워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함경북도와 양강도를 비롯한 북한의 북부지대는 올해 장마나 큰비가 없었고 산림도 모두 황폐화돼 개천이 마르고 허천강과 운총강도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물의 량이 줄었다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양강도 소식통은 "수력발전소의 가동을 일부 중단시킨 것은 10월 말에 내려온 내각 지시문 때문"이라며 "겨울철 수력발전과 내년 농사를 위해 지금부터 모든 호수와 언제에 물을 채워야 한다는 지시문이 내려왔다"고 부연했다.

현재 북한은 북부지방뿐만 아니라 전국이 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데 이는 장마철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탓이라며 내년 봄까지 계속 될 가뭄에 대처해 언제와 호수에 최대한으로 물을 많이 채우라는 것이 중앙의 지시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