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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선임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 병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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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선임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 병행키로

-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8일간 등기우편 접수, 연내 후보 결정 예정

[글로벌이코노믹=허경태기자]이석채 회장이 떠나면서 공석이 된 KT CEO 자리를 공모를 통해 차기 CEO를 선임키로 했다.

KT CEO추천위원회(위원장 이현락)는 25일 KT 서초동 사옥에서 첫 회의를 열고, 사퇴한 이석채 회장의 후임 선임 방식 논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결과에 따르면 KT는 차기 CEO 선임과 관련,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후보자를 공모한다. 응모자에 대한 심사는 CEO추천위원회에서 진행하게 된다.

KT CEO 응모자격은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서,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ICT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를 갖춘 자다.

CEO추천위는 이번 공모와 더불어 전문기관으로부터의 추천 등을 통해 후보자 풀(pool)을 구성한 뒤 이사회에서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후보자를 선정,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CEO추천위는 연내 최종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임되는 CEO의 임기는 2017년 정기주총까지다.

세부 응모자격 및 심사방법은 26일 KT 홈페이지(www.kt.com)와 신문 등에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표현명 사장도 CEO 후보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18일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사내 이사 1인에 김일영 사장을 참여시켰다. 당시 김일영 사장을 CEO 추천위원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표 사장이 CEO 후보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다.
KT 정관에 따르면 사내이사는 CEO 추천위원이 될 경우 회장 후보가 될 수 없는데다, KT의 사내이사는 이석채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김 사장과 표 사장 두 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KT는 표현명 사장이 후보자에 포함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CEO 후보자 공개모집, 전문기관의 추천 이외에 KT 이사회의 추천이 있을 수 있다"며 "물론 표현명 사장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CEO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후보자 풀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 추천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은 "내년 1월 안으로 CEO 선임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CEO 선임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고,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표 사장 이외에도 최두환 KT사장도 이번 공모에 응모할 것으로 알려졌고, 그외 이상훈 전 KT 사장,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방석호·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원장 등도 사장 응모에 관심을 두고 있는 무리군 중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