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아르헨티나] 소독용 알콜에 숨겨진 273억원치 코카인 압수

공유
0

[아르헨티나] 소독용 알콜에 숨겨진 273억원치 코카인 압수

[글로벌이코노믹=배동호기자] 아르헨티나 세관은 최근 최종 목적지가 스페인인 손소독용 알콜에 숨겨진 430㎏상당의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코카인은 수만 병의 실제 알콜병 속에 숨겨져 있었다.

세관의 발표에 따르면 의심스러운 화물은 5240상자를 싣고 있는 20개의 팔레트(화물 운반대)였다. 5240개의 상자 속에는 500㎖의 손 소독제 3만1440병이 들어 있었다. 상자 속에 담긴 병 중 주황색, 노란색 라벨이 붙은 병이 5737개였고, 이 병이 다른 물질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의심받았다.
전문가들이 이 병을 대상으로 화학실험을 한 결과 모두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왔다. 각 병당 고순도 코카인이 17~20%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는 알코올에 코카인을 용해시킬 수 있는 최대 허용치다. 코카인이 용해된 병 속의 알코올을 증발시킬 경우 병당 75g의 코카인을 추출할 수 있다. 모두 추출할 경우 약 1900만 유로(약 273억 원) 상당인 430㎏이나 된다.

남미지역은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지이고, 코카인의 소비국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동 중이다. 미국은 마약단속국(DEA)이 강력한 단속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약생산조직들은 단속이 허술한 유럽으로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그 중 넓은 해안선과 상대적으로 세관검색이 허술한 스페인이 마약 경유지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