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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車 M&A로 선진 기술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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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럽車 M&A로 선진 기술 확보해야"

폭발적 시장 신장 불구 기술력 부족…단순 조립생산에 그쳐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두자리 숫자의 성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기업들은 성장의 과실을 향유하지 못하고 있어 전략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WC의 자료에 의하면 2013년 중국의 경자동차 연간 판매대수는 1810만대로, 2012년에 비해 14.4%가 늘어났다. 조립생산은 1850만대로 2012년에 비해 10.7%로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2070만대로 11.9%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지 중국자동차생산은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두터운 소비자층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부지역의 대개발로 부유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동부해안도시에서도 중산층이 2번째 자동차의 구입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외부환경으로 인해 중국자동차업계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이에 반해 전통적인 자동차제조지역인 유럽시장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유럽시장은 미약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판매대수에서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폭스바겐, 다임러, 볼보, 피아트, 푸조 등의 유럽업체들도 유럽시장보다는 중국시장의 성장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업체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기업을 인수‧합병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단순 조립생산에 그쳐 경쟁력을 보유할 수도 없고, 이익도 높일 수가 없다. 미국보다 유럽 국가들이 외국기업의 투자나 M&A에 대해 관대한 것도 유럽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