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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전문가 "내년 한국경제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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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전문가 "내년 한국경제 어둡다"

韓 간판기업 현대·기아차·포스코·삼성전자도 실적개선 어렵다

[글로벌이코노믹=이수정기자] 일본의 경제전문가는 2014년 한국경제가 FTA의 역습, 원화강세, 중국 등 신흥국의 경쟁심화로 인해 어두운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국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원화강세로 수출이 감소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후발 추격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진단했다.

제조기업 중 한국의 간판기업인 자동차 분야의 현대·기아자동차, 철강분야의 포스코, 스마트폰 분야의 삼성전자도 예외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먼저 현대·기아자동차는 원화강세로 인한 수익하락, 품질문제에 의한 리콜로 신뢰하락 및 고객 이탈, FTA에 따른 국내 점유율 하락 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자동차의 2013년 1~3분기 결산 세후 이익은 6863억 엔(한화 6조 9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2% 감소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미국에서 187만대를 리콜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전략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011년 7월부터, 미국은 2012년 3월부터 FTA가 발효되었으며, 8%였던 자동차 수입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되고 있다. 소득수준 향상 및 젊은층의 고급수입차 수요의 증대, 관세의 단계적 하락, 2016년 7월 이후 0%의 관세로 인해 수입차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10월 수입차 비율은 12%로 5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음으로 포스코는 국내 제조업체의 수요부진, 중국 철강업체와의 경쟁으로 2013년 3분기 영업이익이 633억 엔(한화 6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9% 하락했다. 한국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저하로 인한 소비감소, 중국 철강업체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한 공급과잉 등이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2014년도 사업도 밝지 않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휴대폰 판매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브라질, 아프리카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값싼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로컬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수익성이 하락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애플과의 특허소송에 따른 비용증가 및 로열티 지급 등도 수익성을 높이는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FTA) : 국가 간 무역 장벽의 완화, 또는 철폐를 통해 상품의 자유로운 왕래를 목적으로 하는 협정이다. 자동차 수입 시 8%의 관세를 적용했으나, 한-EU FTA로 2012년 7월 5.3%, 2013년 7월 4%, 2014년 7월 2.6%, 2015년 7월 1.3%, 2016년 7월 0%로 단계별로 낮춰진다. 한-미 FTA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 2016년부터는 0%의 관세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