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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유학생 절반도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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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유학생 절반도 돌아오지 않는다

귀국해도 정당한 대우못받고 취업도 어려워…인재 유출 심각



[글로벌이코노믹=정영옥기자]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인재들을 초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 중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연구기관 및 기업 등에 머물고자 하는 과학 및 기술인재는 87%를 넘는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은 지속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서양으로 많은 엘리트 학생들을 유학시켜 중국의 과학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공부를 마친 후 중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인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위기의식을 느껴 2013년 여러 부문에서 수많은 고용 세미나를 개최했으나 불과 1200여 명의 유학인재를 취업시켜 귀국시키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인 해외 유학생은 모두 265만명에 달하며, 그 중 중국으로 귀국한 인원은 109만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미국의 중국 유학생 중 중국에서 이미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유학 온 학생이 3만3800명이었으며, 그 중 미국 국적을 획득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학생이 3%나 된다. 중국의 유능한 인재들을 미국과 유럽으로 뺏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학 및 기술 인력의 유출은 막을 수 없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세계화 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미국의 우주항공 및 군사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재능을 가진 중국인 연구원들이 미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의 우주항공과 군사 분야에 종사하는 기술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외국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귀국해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취업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지 않는 이상 중국 정부의 '엘리트 인재 귀환' 바람은 단순한 희망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