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발표된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1500m 예선 조 편성에 따르면 박세영은 안현수와 함께 예선 2조에 포함됐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등극한 안현수는 이후 부상 등으로 주춤했다가 2011년 러시아로 귀화, 재기를 노려왔다. 그는 소치올림픽에서 완벽 부활을 일궈내겠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한국 남자대표팀과 안현수의 맞대결이 한국 빙상 팬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쇼트트랙 가운데 가장 먼저 메달이 나오는 남자 1500m에서 박세영이 첫 판부터 안현수와 함께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박세영과 안현수가 이름을 올린 2조에는 빅토르 크노치(헝가리), 한톈위(중국), 루이 판 토 바톤(홍콩), 블라디슬라우 비카노우(이스라엘)이 포함됐다.
9일 연습링크에서 훈련을 실시한 박세영은 "어차피 예선 아닌가. 결승에 진출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빈(26·성남시청)은 6조에 들어갔는데 이 조에는 특별한 강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이한빈은 "괜찮다.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쇼트트랙 강국' 한국을 위협하는 선수들 가운데 한 명인 찰스 해멀린(30·캐나다)은 4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예선에서 각 조 상위 3명이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준결승에서는 조 편성이 달라진다.
이날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 조 편성도 함께 발표됐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한국은 1조에 포함, 준결승부터 '숙적' 중국을 만나야 하는 부담을 떨쳤다.
한국은 캐나다, 헝가리, 러시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중국은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한 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대표팀은 여자 3000m 계주에 심석희(17·세화여고)와 박승희(22·화성시청)·조해리(28·고양시청)·공상정(18·유봉여고)을 내보낸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이 아닌 공상정을 3000m 준결승 엔트리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여자대표팀을 지도하는 최광복(40) 코치는 "보시면 압니다"라고만 답했다.
여자 500m에서 심석희는 가장 마지막 조인 8조에서 레이스를 선보인다.
김아랑이 1조에 포함돼 가장 먼저 레이스를 선보이며 박승희는 4조 4번 포지션에서 출발한다.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정보 시스템인 '인포 2014'는 왕멍(29·중국)이 빠진 여자 500m에서 박승희가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