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삼성전자, LS네트웍스. E1, 로만손, KB국민은행, 동서식품, 코카콜라 등 총 7곳의 기업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소치동계올림픽 종료 전까지는 매체를 상대로 한 광고 선전을 할 수 없도록 제재를 받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이 종료된 후 선전이 가능하다.
지난 2009년부터 김연아와 계약을 맺은 삼성전자는 '연아햅틱'폰을 출시해 젊은층들의 구미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고, 하우젠 에어컨은 지난 2011년 기준,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은 경쟁사인 LG와 만도 등을 따돌리고 에어컨 시장 강자로 부상했고, 당 해 세계선수권대회를 재패 뒤 40%이상의 매출을 올린 삼성은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림픽 종료 전까지 김연아 선수와 관련한 광고를 할 수 없어 현재까지의 매출액은 언급하기 어려우나 확실히 김연아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12년부터 김연아와 광고를 체결한 동서식품 역시 김연아를 통한 금빛효과를 톡톡히 맛보고 있다. 동서식품은 김연아와 화이트 골드 커피믹스와 시리얼 라이트 업 제품에 대한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해 인스턴트 커피시장 전체 점유율 10.6%를 차지했으며, 지난 2013년에는 15.9%를 차지했다. 때문에 동서식품의 매출액은 2012년 1000억원을, 2013년에는 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시계 등 악세서리 대표 브랜드 로만손은 지난 2008년 김연아와 광고 계약을 체결해 대표적인 '연아주'로 꼽히기도 했다. 김연아는 로만손의 주얼리 브랜다 제이에스티나의 공식모델로 활약하면서 지난 해 매출 호재에 따른 50%대의 주가상승율까지 보였다.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2010년 '연아사랑적금'을 출시해 많은 고객들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Queen연아사랑적금Ⅱ'를 출시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대다수의 업체들의 이미지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크게 상승됐으며, 이러한 호재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운 기업 7곳 중 E1의 경우 오히려 호재를 얻기보다는 광고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E1은 '너는 김연아가 아니다. 너는 대한민국이다'라는 광고문구를 내세움으로써 한동안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를 의식한 E1은 20일 이러한 광고를 전격 중단했다.
[황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