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일요일 이스라엘 기업인 델렉(Delek)그룹의 소렉발전소(Sorek IPP)에 7억 5000만 달러(약 8004억 원)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향후 15년간 10억 달러(한화 1조 680억 원)규모 이상의 천연가스를 민간발전소인 Alon Tavor와 Ramat Gavriel 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가스거래는 이스라엘 당국의 독점금지 승인을 받고, 기업을 위한 자금조달이 완료돼야 종료된다. 판매는 “취하거나 지불하는”것이 원칙이며 최소 연간판매량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리고 거래는 15년간 지속되거나 또는 총량이 모두 공급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타마르가스전은 140MW급 자체발전소에 15년간 33억㎥의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140MW급 자체발전소는 100% 델렉그룹(Delek Group)의 소유로 담수화 플랜트에 전력을 공급한다.
현재 지중해 가스전개발은 미국계 기업인 노블에너지(Noble Energy) 및 기타 이스라엘 기업들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다. 노블에너지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가스전의 지분 중 가장 많은 36%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델렉그룹의 Avner Oil Exploration과 Delek Drilling은 각각 31.25%를 소유하고 있다. 이밖에 이스람코(Isramco Negev)가 28.75%, 알론 천연가스(Alon Natural Gas Exploration)가 4%를 보유하고 있다.
타마르 가스전은 요르단과도 거래하게 됨으로써 Arab Potash사와 Jordan Bromine사에 연간 660억㎥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Jordan Bromine는 Arab Potash와 Albemarle Holding Company의 합작투자회사다. Arab Potash는 요르단 회사이며, Albemarle Holding Company는 미국 회사다.
요르단 바이어들은 약 18억㎥의 천연가스를 향후 15년 동안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달러로 가치 환산을 해보면 이는 적어도 5억 달러(한화 5360억 원)에 달한다. 미 국무부는 계약에 서명하고 거래에 참여했다.
타마르전의 요르단 가스판매는 최소한의 필수 인프라시설만 완공되면 2016년경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비아탄전도 2016년 또는 2017년에는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며, 팔레스타인 전력소에 20년간 약 12억 달러(한화 1조 2800억 원) 상당의 가스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타마르 가스전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국내산업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파트너사들과 거래계약을 체결한 가스 규모는 2000㎥로 향후 미래의 판매를 위해 소량 비축해 놓은 양이다.
길고도 뜨거운 논쟁을 거쳐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천연가스 매장량의 40%는 수출을 허용한다고 결정했다. 반면 타마르전은 매장량의 50%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요르단과의 협정에 따르면 타마르전은 추가 482억㎥의 가스도 수출계약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Woodside Petroleum사는 레비아탄 가스전에 25%의 지분, 최대 25억 5000만 달러(한화 2조 7300억 원)를 소유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전에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무장세력들이 이스라엘로 연결된 가스관을 여러 차례 폭파시킨 적이 있다. 이로 인해 이집트는 이스라엘과의 계약을 파기해 이스라엘은 가스부족 사태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작년 4월부터 타마르가스전이 가동되면서 이스라엘의 가스수급 불안정 문제도 해결됐다.
타마르가스전과 레비아타가스전은 지난 10년간 발견된 가스산지들 중 가장 큰 규모의 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매년 36억 달러(한화 3조 8600억 원)의 석유를 수입해오던 이스라엘은 지난 2월, 드디어 가스 수출국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스라엘은 천연가스전 발견으로 인해 중동에서 경제는 물론 정치상황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나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