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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는 정신이고 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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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는 정신이고 생물이다

[김흥기의 벤처정신 칼럼(2)]

▲김흥기미래창조과학부글로벌창업정책포럼상임의장
▲김흥기미래창조과학부글로벌창업정책포럼상임의장
[김흥기 미래창조과학부글로벌창업정책포럼 상임의장] 사람들은 흔히 벤처(Venture)하면 벤처기업을 떠올린다. 빌 게이츠의 허름한 차고와 다락방을 상상하는가 하면 화려한 테헤란로의 불빛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러나 벤처는 벤처기업이 아니다. 기업과 같은 하드웨어의 모습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모습이다. 정신이고 Mind이며 태도의 결정체다. 즉, 벤처는 정신인 것이다. 벤처정신이 바로 벤처다.

그래서 벤처는 여러 사람이 모여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단 한사람'일지라도 벤처정신을 가지고 나아가면 바로 벤처가 된다. 발명가, 과학자, 예술가 그들은 진작부터 1인 창조기업이며 벤처였다. 또한 첨단기술로 무장해야만 벤처가 되는 게 아니다. 이 땅의 소기업 소상공인 모두 벤처다. 소기업 소상공인들이여, 당당히 어깨를 펴라! 벤처기업 등록증을 받아야 벤처기업이 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벤처의 핵심은 정신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마치 기술창업이 벤처의 전부인 냥 학생과 청년들을 호도하는 학교, 사회 분위기와 국가 정책은 본질을 알지 못하는 우매하고 몰지각한 처사다. '그럴듯한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설명회를 갖고 코스닥에 상장하는' 그런 모습이 벤처인 듯 착각해서는 곤란하다.

나이, 학력, 재산, 명예, 권력 그 무엇과도 상관없이 우리 국민 누구나 벤처가 될 수 있다. 한비야, 산악인 엄홍길, MC 유재석과 강호동, 가수 장윤정, 그리고 김연아와 박태환, 축구선수 박지성 및 세종대왕과 장영실, 이순신과 나대용, 정약용 형제들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 등 이들 모두는 훌륭한 벤처다. 창조경제의 성패는 바로 대한민국 남녀노소의 창조적 사고와 과감한 도전정신에 달려있다.

또한 우리를 더욱 가슴 뛰고 기쁘게 하는 것은 이 세상에는 비록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보통사람 벤처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러한 보통사람들의 성공담을 알리고 격려하는 벤처도 함께 있다. 이들은 그야말로 아이디어와 체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도전하는 이들에게 나이와 학력은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정신이다.

벤처는 생물이다. 필자는 사람이든 조직이든 생물의 본질적 특성을 갖고 있으면 그게 바로 벤처라고 본다. 생물(生物)의 본질적 특성이 무엇인가? 살아있다(=生)는 것이다. 꿈틀꿈틀, 팔딱팔딱 살아있는, 역동성(Dynamism)이 바로 그것이다. 생명이 특징이다.

생명(삶)은 B to D이다. 즉, 탄생(Birth)에서 죽음(Death)에 이르는 과정이 삶이다. 하지만 그냥 살아있기만 해서는 진정한 삶이 아니다. 산송장과 다름없다. 진정한 삶은 숨만 '깔딱 깔딱' 쉬는 것이 아니라 '팔딱팔딱' 뛰는 것이다. 좋아하는 게 있고 하고 싶은 게 있고 갖고 싶은 게 있어서 몸과 맘이 가만있지를 못하는 것이다. 기운이 펄펄 넘치는 것이다. 청춘과 젊음의 특징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한 패기가 있다면 그 누구라도 청춘이다.

그래서 선택(Choice)과 도전(Challenge)이 있는 것이다. 스스로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도전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진정한 인생이다. 삶(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그러니 벤처=생물이고 도전이며 인생이라고 할 수 밖에.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함이 바로 벤처의 출발이다.
뭔가를 좋아하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것은 자신을 사랑한다는 증거다. 삶에 대한 의지가 없을 때 뭔들 하고 싶고 갖고 싶겠는가? 그래서 벤처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Love Yourself!

다음으로는 자신이 무엇을 진정 하고 싶고,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자신을 아는 것이다. 흔히 얘기하는 자신의 달란트를 발견하고 아는 것이다. Know Yourself! 아무래도 자신을 빨리 발견할수록 성공한 벤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인생은 다 저마다 꽃피는 시기와 빛을 발하는 시기가 다르니 늦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굽힘없이 나아가는 오래 참음과 인내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