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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던지니스B 원전, 운행중단 은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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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던지니스B 원전, 운행중단 은폐 논란

[글로벌이코노믹=김영진 기자] 영국의 ‘던지니스B(Dungeness B)’ 원자력 발전소를 관리하는 프랑스 에너지업체 ‘EDF’가 지난해 5월 약 2개월 정도 원전운전을 중단했던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던지니스B’ 원전은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해안가에 위치해 해일에 대비한 방호벽이 필요하다. 최초 230만 유로(34억 1520만 원)를 들여 5피트 2인치(1.6m)×6피트 6인치(2m) 크기로 방호벽을 건설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개선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500만 유로(74억 2435만 원)를 추가 투자해 5개월에 걸쳐 방호벽을 높이는 등의 보강작업을 실시했다.
그런데 해일 방호벽을 만들던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EDF’가 켄트 해안의 ‘던지니스B’ 원전을 임시 폐쇄했다는 주장이 영국 언론에 의해 대두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원전이 중지되면 증기폭발로 인해 파괴의 위험과 함께 방사능 유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원자력 사고 중 하나인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바로 그러한 원인으로 일어난 대표적인 사고다.

‘EDF’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참고해 분석한 결과 방호벽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을 뿐, 원전이 안전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홍수방어벽의 보강작업은 위험을 우려해서가 아니라, 만년에 한번 일어날지 모르는 극단적인 날씨에 대해 예방차원에서 내린 조치다.”고 발표했다, 또한 26년 만에 몰아친 허리케인 급 위력의 해양성 저기압 ‘세인트 주드’가 해안을 강타해 4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에도 가동이 중단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발전은 이론적으로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원으로서 환경친화성과 탁월한 경제성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주요 에너지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발생 시 피해의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에너지 부족에도 불구하고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을 밝혀야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직 영국 정부는 관련 사실을 파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