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인터넷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이용 여권 후보를 지지하는 글들을 올리는가 하면, 상대 후보에게는 근거없는 사실들을 꾸며 비난성 글을 유포하는 행위는 순수한 유권자들에게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 순간에도 많은 시민들은 시청광장이나 광화문 거리, 서울역 광장, 또는 전국의 거리에서 선거 부정에 대한 항의 집회와 촛불행진을 한 기억들을 갖고 있다. 얼마전엔 대학생들을 시작으로 고교생들까지 대자보 운동을 펼치며, 자신들의 억눌린 감정들을 서슴없이 표출해 내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왜일까. 그들은 거의 순정한 학생이고, 시민들이다. 지난 대선에 기성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성찰과 반성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문학계에서도 뜨거운 이슈들이 적잖이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여권 대선 후보의 명예를 손상했다 해서 재판정에 섰던 안도현 시인의 절필선언, 보수성향의 교과서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한 도종환 의원 등의 활동이 대표적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에 일어났던 현대문학의 유신정권을 비판한 글이라 해서 원로작가인 이제하 소설가의 작품 수록을 거부한 일은 작가들에게 매우 씁쓸한 사건이었다. 편집주간과 편집위원들의 사과와 전면 사퇴를 하면서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일부 젊은 작가들은 작품수록 거부와 해당 문예지 출신들의 등단 반납 등 일련의 저항운동이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은 느낌이다.
이러한 몇가지 사건들을 들춰보면서 작가로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우리는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융합과 통섭의 예술을 창작하는 시대에 아직도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봉쇄하는 최근의 사례들은 우리 문학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독자들에게 풍성한 문학작품을 읽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져버리는 아주 나쁜 행위들이다. 진정한 문학의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