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스라엘] 무인비행기 시장의 미래는?

공유
0

[이스라엘] 무인비행기 시장의 미래는?

[글로벌이코노믹=이태성 기자]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 규모의 무기수출국 중 하나다. 현재 이스라엘은 글로벌 무인비행기(UAV) 시장에서도 최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컨설팅 기관인 Frost & Sullivan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8년간 이스라엘의 UAV 분야 총 매출액이 46억 달러(약 4조 8000억 원)에 이른다. 매출비율은 국내 20%, 국외 80%다. 이는 해외 무기수입국이 UAV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이스라엘이 수출용 UAV 생산에 주력한다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미국은 이스라엘과 정반대의 매출비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국내에 있는 무인항공기 제조업 회사는 30개 이상으로서, 자체적으로 UAV 시스템을 완성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 카테고리별로 시스템 및 항공, 이미지 분석, 제어시스템, 보완시스템 등으로 잘 나뉘어져 있다. 이스라엘 UAV의 제조업체의 운영은 국방부(Israel Ministry Of Defense, IMOD)의 감독을 받는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UAV 시장의 규모와 흐름을 짐작해 봐야한다. 국방매거진(National Defense Magazine)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월 기준으로 세계에 약 4000대의 무인항공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누적 총 매출로 따지면 110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 규모라고 할 수 있다. 2011~2020년까지의 예상 총매출은 610억 달러(약 64조 8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현재 57개 국가의 270개의 제조업체, 960개의 모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스라엘 UAV시장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두 가지다. 먼저 이스라엘 방위군의 질적 역량 강화다. 현재 이스라엘은 무인항공기 기술 개발에서는 미국 다음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이 사업으로 인한 세금 확보다. 무기 수출만큼 돈이 되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무인항공기 사업도 많은 장애물이 있다. 미국 이외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무인항공기 사업에 뛰어든다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해당 시장에서 우위를 점유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또한 UAV 제조업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유럽국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매국가들의 수요도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로부터 UAV를 수입하던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의 국가가 지난해부터 이스라엘보다 미국의 Predator 무인항공기 구매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미국 정부는 66개 국가의 수출 허가를 인정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무기시장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무인항공기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고객의 수요에 맞춰 제조업체들이 공급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다음은 우량기업이 중소기업의 수출허가부터 입찰을 활성화하기 위해 잘 이끌어 줄 수 있도록 국방부가 잘 조율해야 한다. 무엇보다 수출허가권을 가진 국방부와 제조업체간의 하모니가 중요하다. 이 외에 경제부, 기타 정부기관과의 마찰을 피하는 것도 신경 써야할 부분이다.

(출처 : Elbit Systems' Heron 900 (Photo: Elbit Systems))